경제·금융

우리업체 전략은/‘정확·정시배송’ 우리가 최고 짐꾼/물류혁명

◎한진택배/군포·양산 등에 대규모 배송센터 건립/내달 구로동터미널 완공 거점확보 박차「하늘과 땅 바다를 이용한 복합운송체제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 서울 구로동등 전국 30여개 영업장에 10만여평의 창고를 확보하고 있는 한진택배는 그룹계열사인 대한항공·한진해운등과 유기적인 운송망을 갖추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92년 택배사업을 개시한 이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96년에는 3천7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2001년에는 1조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진은 정기수송서비스, 물류터미널 사업, 해외물류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채택,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요도시간을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수송하는 정기수송서비스의 경우 표준 물류용기를 사용, 화물의 일관수송 및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또 전국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올 9월 완공목표인 구로동 터미널을 비롯해 경기 군포 부곡, 경남양산 등지에 대규모 터미널 및 배송센터를 건립중이다. 한진은 해외사업 부문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해외 택배, 해외이사화물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TNT Express사와 제휴한데 이어 올들어 중국의 차이나에어익스프레스, 일본의 세이노운수, 싱가포르의 통순사 등과도 협력계약을 체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 LA에 지점을 설치한 것을 비롯,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의 영업소 를 통해 현지 직접 판매를 확대중이다. 특히 한진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물류네트워크와 연계해 이른바 월드와이드(Worldwide)수송시스템을 구축, 2000년에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진은 수·배송, 정기수송, 보관, 유통가공의 단일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온라인에 의한 실시간시스템(Real Time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LG산전/자동창고장치 등 핵심설비 생산/선진진단기법 국내적용에 앞장 LG산전은 물류설비의 핵심인 자동창고 시스템을 비롯해 적재시스템, 천정주행시스템등의 물류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물류시스템과 주변기기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고 수준의 물류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미쓰비시엔지니어링과 기술제휴, 선진 물류진단기법의 국내적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동화된 물류장비를 개발, 물류창고 등의 신속하고 정확한 집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게 LG산전의 전략이다. 특히 자동창고의 핵심장치인 스태그크레인 부문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LG산전의 자동창고 시스템은 바스켓형 특수형 표준형 일반형 플로우랙(Flow Rack) 포타리랙(Potary Rack) 등 많은 모델이 있다. 이중 일반형은 팔레트형 중대형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창고시스템으로 30m 이상 고층까지 설치가 가능하며 대규모 물류센터나 완제품 보관창고에 적합하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개발한 분속 1백50m의 스태그크레인을 탑재, 자동창고의 효율성을 높였다. 바스켓형은 점차 다양해지는 다품종 소량제품의 입출고 관리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제품과 정보의 흐름을 입체화시켜 입고 보관 출고 재입고 등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스태그크레인을 경량 설계, 주행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적게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형은 10톤 이상의 중량물이나 장착물, 영하 25도의 냉동물·냉장물 등의 제품 보관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95년 금성기전과 금성게전을 합병,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LG산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95년에 비해 36% 정도 느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엘리베이터와 전력기기의 매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물류/택배전산시스템 이용 정보화 추진/인터넷과 연계 고차원서비스 노려 「첨단 시스템을 통한 정시도착, 정시배송」 현대물류는 첨단 택배종합전산시스템을 이용한 물류의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의 복합화물터미널은 현대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설. 지상 5층 연면적 5천여평의 부곡 복합화물터미널은 택배전용화물터미널로 사람의 손이 필요없는 무인시스템을 이용, 택배의 자동화를 이루고 있다. 또 「하이덱스(HIDEX)」로 이름붙여진 택배종합전산시스템은 전국 1백50여개 영업소와 본사의 주컴퓨터를 연결, 화물의 입출고 및 화물분류, 화물추적 등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하이덱스는 화물자동분류시스템과 국제적 규모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속통신회선으로 구축돼 있다. 특히 하이덱스는 잔화자동응답장치와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이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대는 현재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택배를 전략 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의 택배사업 매출액은 95년 1백70억원, 96년 2백80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6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현대는 영업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0개에 불과하던 영업망을 현재 1백50개까지 늘렸고 7백47대인 택배전용차량도 연말까지 8백대선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95년부터는 아시아나항공과 업무제휴, 전국 19개 노선의 항공시스템과 육상운송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 명실상부한 종합수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바지선을 이용한 연안해송서비스, 정밀전자기기·첨단시설장비 등의 특수화물 운송, 수출입보세화물 운송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한통운/18톤트럭 등 대형운송장비 확충/‘고부가’ 특급화물 수요창출 주력 「한차원 높은 서비스로 고객만족의 특송을 이룬다」 지난 30년 창립된 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운송의 대표적인 업체다. 올해 매출액을 1조1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는 대한통운은 현재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특송서비스를 주요전략사업으로 설정,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허브앤스포크(Hub & Spoke)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전국 40여개 영업소와 1백개의 집배송센터, 1천4백여개의 취급점에서 모은 화물을 대전 대덕구 읍내동의 터미널에 모은후 각 배달지역별로 분류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차량적재율이 높아지고 24시간 이내에 화물을 배달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만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대전터미널내에 설치된 화물자동분류기는 분당 1백50m의 속도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1화물당 0.38초의 속도로 이를 분류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시스템이다. 대한통운은 21세기 세계 제1의 물류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를 고객만족경영 실천의 해로 삼았다. 운송에 따른 고객 불만 사항을 최소화하는 한편 청결하고 친절한 기업이미지를 정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수익성 높은 사업을 확대,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 이사화물의 직영조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포장반, 작업반을 신설한 것도 그 일환이다. 또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수익성 장비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11톤 이하 트럭을 18톤 이상의 대형 운송장비로 대체하고 특급화물 운송의 수요를 창출, 매출신장에 주력한다는 것이 대한통운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협력업체를 통해 유류·타이어 등의 유관사업을 확대추진하고 해외부문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유망중소업체를 발굴, 인수합병·지분참여 등의 방식으로 해외동반진출을 꾀하는 한편 선진 뮬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창고·유통사업 부문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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