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외래어 표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인민문화궁전', '평양숭어국집', '풍년지짐집' 등 평양을 비롯한 북한지역 대부분의 간판이 우리말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1970년 문학예술부문 창작가, 예술인들과 미학문제를 토론하던중 한 토론자는 클라이맥스, 멜로드라마 등의 용어를 섞어가며 발표를 했고 이를 듣던 김 위원장은 토론을 중단시켰다.
그는 당시 청중들에게 "클라이맥스라고 해야 알아 들을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여기저기서 부정하는 대답이 쏟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절정'이라는 좋은 우리 말이 있는데 왜 하필 남의 나라 말을 쓰느냐"며 외래어의 사용은 유식을 자랑하고 겸손하지 못한 행동이기 때문에 고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고 이 사이트는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외래어나 한자 어휘를 망탕(무조건) 쓰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공화국에서는 고유한 조선말이 적극 사용되고 있고 더욱 개화.발전되고 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