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ㆍ기술 강국, 우리가 주도 합니다’
특허권ㆍ기술 등의 사용료로 해외로 빠지는 돈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우리도 한국의 특허ㆍ기술을 해외에 팔아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4년의 경우 신물질을 해외에 팔아 1억4,000만 달러를 받는가 하면 농약ㆍ반도체ㆍ핸드폰ㆍ모니터 등의 기술 및 특허를 선진국은 물론 중국ㆍ멕시코ㆍ인도 등에 팔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과학기술부ㆍ산업자원부ㆍ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2004년 품목ㆍ산업별의 기술ㆍ특허 수출현황을 분석할 결과 전기ㆍ전자, 기계, 생명과학 등에서만 11억7,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전기전자, 화학, 기계가 한국 특허 수출 주도 = 품목별로 보면 DRAM 및 반도체 제품에 대한 특허ㆍ기술은 현재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제품 수출로 2004년에만 우리 기업이 벌어들인 돈은 1억5,526만 달러에 이른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이밖에 멕시코에 모니터 제조기술 수출로 1억3,700만 달러, 중국에 핸드폰 제조기술 수출로 1억 달러 가량 수입을 거뒀다. 구 시대 기술인 VCR 관련 특허도 인도네이사ㆍ중국에 각각 수출돼 1억 달러를 벌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바닐로이드 수용체 길항제 라는 신물질이 독일에 수출돼 1억4,394만 달러를 거둬 들였다. EBX 라는 농약도 일본으로부터 350달러 버는 효자 종목 중 하나다. 기계 관련 기술도 인도, 중국 등에게 팔아 총 1억7,9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2004년 한해 동안 기술ㆍ무역 수출로 거둬들인 수입은 14억1,600만 달러. 이 가운데 전기전자가 8억4,600만 달러, 기계 1억7,900만 달러, 생명과학 1억4,600만 달러 등이다.
◇기술ㆍ특허 수출, 73.5% 증가 = 2004년 특허ㆍ기술 수출액은 14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에 비해 73.5% 증가한 것. 1995년 1억1,200만에 비하면 엄청 커진 것이다. 2004년에는 방글라데시 통신말 현대화 사업 기본전화망 망구축에 우리 기술이 사용돼 3,200만 달러를 벌기도 했다.
하지만 거꾸로 특허ㆍ기술 수입도 늘고 있다. 특허ㆍ기술수입은 2003년 32억3,700만 달러에서 2004년에는 41억4,800만 달러로 28.1% 늘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는 여전히 기술부분에서 많은 돈을 해외로 소모하고 있다.
하지만 2005년 우리나라 국제특허 출원이 총 4,747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38건으로 14위, LG전자가 332건으로 29위를 보이는 등 특허ㆍ기술 강국으로 한국의 위상은 높아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