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연내 금리 2~2.5% 올릴것"

월가 투자기관 "中은 美 단행이후 인상" 예상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올해 안에 2~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분기 9.8%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도 경기 연착륙을 위해 미국 금리인상 후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통화긴축에 나설 것으로 월가(街) 투자기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금리인상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FRB 금리 올해 안에 2.0% 넘어설 듯= 모건스탠리, ABN암로,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기관들은 현재 1.0%인 기준금리가 4~5차례의 단계적인 인상을 통해 올해 말까지 2%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는 종전 1.75% 였던 기준금리를 2.0%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그린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연말까지 금리 목표치를 0.25% 포인트씩 네 차례, 모두 1%포인트 올릴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따른 가계소비 증가는 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과 골드만삭스의 멕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상론에 동의한다. 손 부행장은 “미국은 올해 모두 1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실업률도 현재의 5.6%에서 내년에는 5.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통화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날드 콘 FRB 이사도 이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은 안정적”이라며 “FRB가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도 금리 올릴 전망= 중국 인민은행 뉴욕대표부의 양 루오 대표는 “미국이 6월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골드만삭스의 멕켈비 분석가도 “미국은 이달 0.25% 이상의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하고 이 경우 중국도 경기 연착륙을 위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분기에 11.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투자자들은 중국의 연착륙 기준을 성장률 7~8%로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 등 긴축통화 정책이 취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FRB가 금리를 올리면 미국과 중국간 금리차이를 이유로 미국이 중국 정부에 대해 위앤화 절상압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도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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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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