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등 10여개社 눈독?

스틸파트너스, 적대적 M&A용 리스트 공개

‘스틸파트너스 리스트, 아직도 유효할까.’ 칼 아이칸과 연대해 KT&G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스틸파트너스’가 앞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용 리스트를 작성해 투자대상 종목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에는 KT&G를 포함해 KT, CJ, 오리온, 제일모직 등 10여개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이 다음 타깃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틸파트너스는 지난해 초 국내 한 증권사에 적대적 M&A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 명단을 요청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 ▦실적 ▦대주주 및 외국인 지분율 등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KT&G와 함께 KT, 효성, CJ, 대한항공, 제일모직, 삼양사, 삼양제넥스, 동아제약, 대원강업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종목명이 거론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들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이 스틸파트너스의 다음 공격대상이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엄준호 스틸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지난달 KT&G 주주총회에 참석해 “조만간 스틸파트너스 서울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KT&G는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혀 한국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스틸파트너스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리스트를 확보하기 이전부터 KT&G에 대해 외부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KT&G 공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외국인 투자한도나 절대적인 주가 수준, 정부정책과의 관련도, 유동성 등 적대적 M&A를 시도하기에 부적합한 요인들이 있는 만큼 무조건 추격 매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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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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