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스페인 마드리드 市 벤치마킹… 지상엔 친수공원 조성


서울의 동부간선도로가 친수공원으로 바뀌고 대신 도로 지하에 터널 형식의 새로운 도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자동차 매연을 줄이는 등 친환경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지하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위한 상세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은 세계적인 도로 지하화 성공 사업모델로 손꼽히는 스페인 마드리드시다. 이날(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시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 관계자들과 '마드리드칼레30(M30) 프로젝트' 및 도시 교통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을 직접 돌면서 벤치마킹 가능성을 타진했다. 마드리드시는 4개 지역(동ㆍ서ㆍ남ㆍ북)의 총 15개 세부 프로젝트로 진행된 'M30'을 통해 지하화한 기존도로 공간에 100만㎡의 하천공원과 산책로, 자전거길, 주거지 등을 건설했다. 이 결과 만사나레스 강변도로의 지하화로 하천 기능이 회복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 또 교통량이 5% 줄었고 차량 운행속도가 2% 개선됐으며 교통사고가 줄고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매연이 80% 이상 감소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기존 도로가 공원화할 경우 면적이 200만㎡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의 균형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드리드시와 같은 방법으로 중랑천 간선도로를 지하화할 경우 우기마다 반복되는 차량통제 문제가 사라지고 서울의 대기환경이 한층 깨끗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남북 간 3개축과 동서 간 3개축의 총 6개 노선으로 구성된 'U-스마트웨이(Smartwayㆍ지하도로)' 계획을 발표해 빠르고 편리한 지하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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