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 닭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유통·외식업체, 신메뉴 개발·할인행사 통해 소비 늘리기 안간힘


유통업체와 외식업체가 닭고기 기획전을 열고 신메뉴 개발에 나서는 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급감하고 있는 닭고기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AI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업계를 돕기 위해 이번 주부터 닭고기 할인행사 및 판촉이벤트를 연다. 홈플러스는 28일까지 전국 66개 점포에서 ‘친환경 닭 기획전’을 열고 기존 가격보다 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홈플러스는 마리 당 3,700원에 4만 마리의 닭을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측은 “이번에 판매하는 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생산농가 및 생산자를 표시하는 생산이력제가 적용돼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22일부터 일주일 간 ‘생닭 초특가 행사’를 기획해 기존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생닭을 판매한다. 백숙용 생닭(700~800g)은 마리 당 2,780원이며, 볶음탕용 생닭(750g)은 마리 당 2,980원이다. AI여파로 매출이 최대 70%까지 줄어든 치킨 외식업계들은 재료를 고급화하고 한방재료를 사용한 고급 신메뉴로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둘둘치킨은 트랜스 지방 0%의 순식물성 고급유만을 사용하고 반죽을 입혀 치킨을 튀기는 대신 파우더를 입혀 튀기는 방식으로 제품생산 방식을 바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최근 강황과 코코넛, 바닐라 등과 국내산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 한방치킨을 선보이고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한방치킨에 포함된 강황이 암 발생률을 낮추고 알츠하이머(치매)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가 먼저 찾는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참숯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는 해산물을 접목한 참숯해물바비큐를 새로 선보였고 ‘베가스치킨’은 산성인 닭을 알칼리수 숙성단계를 거쳐 조리한 알칼리치킨을 출시했다. 알칼리수 숙성은 닭고기를 살균작용이 강한 전해환원수로 씻은 뒤 전해알칼리수 침지단계를 거쳐 닭고기의 오염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둘둘치킨 관계자는 “고온으로 익혀 먹으면 닭 조리식품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닭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다양한 메뉴와 웰빙조리법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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