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학연 혁신 현장에 가다] -울산대 산학협력단

'가족기업' 선정해 R&D·국책하럽등 공동진행<br>지자체와 '조선산업 세계1위 사수' 공조체제<br>엔지니어 출신 교수가 현장 노하우 건수하기도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은 지난해부터 울산대 화학공학부와 공동으로 폴리에칠렌 분야의 새로운 스페셜티 제품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해당 R&D 사업의 울산대측 과제를 전담하는 산ㆍ학ㆍ연 협력 담당 교수인 김대식 교수는 한화석유화학 CEO급 공장장 출신이다. 김 교수는 한화석유화학 공장장(전무)으로 근무할 당시 ‘전력 및 통신용 전선복합 수지’와 ‘고함량 EVA’ 개발 등 한화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을 직접 설계, 상품화하는 등 폴리에틸렌 분야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엔지니어였다. 울산대는 30여년간에 걸친 현장 노하우를 인정, 지난해초 김교수를 정식 교수로 임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고 이번에는 김교수의 업그레이드된 노하우와 기업을 다시 연결, R&D 협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최고의 산·학·연 협력 체제를 갖춘 울산대학교가 산·학·연 분야의 새 장을 열어 나가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해 울산지역 78개 대기업, 중견 기업들과 전국 최대규모의 ‘산ㆍ학ㆍ연 협력체’를 구성하며 이들 기업 모두를 ‘가족기업’으로 선정했다. 각 기업 마다 책임교수를 지정하고 대학내 각 학부와 국책사업단과의 공동 R&D 사업을 진행중이다. 울산대의 산ㆍ학ㆍ연 협의체는 기업과 대학이 하나의 가족 공동체라는 인식하에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기간 산업에서부터 최근 신 성장동력 사업으로 각광 받는 정밀화학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역 산업체의 연구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첨단 연구 인력 배출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대는 최근 기존의 산·학·연 협력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한스위스화학㈜, 애경유화㈜, 삼성석유화학㈜ 등 78개 기업을 ‘가족기업’으로 선정하고 각 기업마다 책임교수를 지정, R&D 및 국책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KCC,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울산지역 28개 중견기업체 대표들과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산학협력협의회는 학생들의 산업현장교육에 그치지 않고 기업 현장인력의 재교육은 물론 기업 CEO들을 관련 학부 겸임교수로 대거 임용, 그들의 산업현장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 등 지역 대기업들을 비롯,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측과 ‘산학협력단 이사회’를 구성해 산학연과 관련된 연구, 교육,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중이다. 울산대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근 자동차부품업체 연구소장 간담회와 조선산업 CEO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 공동연구 및 기술정보 제공, 현장실습교육, 인력재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울산대학교는 이를 통해 최근 울산시의 ‘IT기반 조선산업 초일류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동참, 조선산업 세계 1위 사수를 위한 공동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실제 울산대는 지난해 11월 3,636㎡ 규모의 조선해양공학관을 개관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선박연구에 필요한 일체의 실험실이 들어서는 조선해양시험동을 준공할 계획이다. 허정석(55) 산학협력단장은 “울산지역 산업체와 연구소, 대학이 새롭게 손을 잡은 것은 국내 최대의 울산산업현장을 교육장으로 삼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또 산업현장의 인력을 재교육하고 산업기술을 연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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