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차관으로 미디어 출판 산업을 담당했던 신재민(사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추석 명절을 맞아 개인 비용으로 출입기자들에게 책을 선물로 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 차관이 기자들에게 일독을 권한 책은 다비드 드 브르통의 ‘걷기 예찬’과 존 브록만의 ‘낙관적 생각들’이다. 언론인 출신인 신 차관이 이 책들을 통해 후배 기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지 눈길을 끈다. 우선 ‘걷기 예찬’은 등산과 산책 등을 즐기는 신 차관의 평소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저작이다. 최근에는 디스크 수술로 입원하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한 그이기에 ‘건강과 심신을 다스릴 수 있도록 걷는 즐거움을 실천하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낙관적 생각들’은 당대 석학 160명이 바라본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전망을 담고 있는 책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 좀더 낙관적으로 바라봐 달라는 차관 본인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신 차관은 최근 디스크 수술로 입원한 뒤 보름 가량 출근하지 못했지만 이 기간 동안 평소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읽지 못했던 책을 많이 읽었다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신 차관은 지난 21일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병상에서 독파한 책은 15~16권이 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 ‘신’ 등을 읽었다”며 “대학 졸업하고 나서 이렇게 놀아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문화계 인사 및 기자단 등에 추석 선물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