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최근 황산까지 가는 정기 직항편 생겨
인천서 2시간10분 소요
사람이 다니면 없던 길도 생겨난다더니, 중국 황산까지 닿는 ‘하늘길’이 꼭 그렇다.
지난 4월11일 인천에서 황산까지 가는 정기 항공편이 생겼다. 황산이 국제항공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황산 주변 항공은 중국 당국이 군사ㆍ안보적인 이유로 대외개방 불허지역으로 분류해 국제선 직항 운항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황산에 가려면 상하이(上海)나 난징(南京), 항저우(杭州)를 거쳐 중국 국내선이나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황산이 특히 한국인의 관심을 끌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외래 관광객 유치에 목숨을 건 중국 지방당국의 이해관계와 합치되면서 인천ㆍ항주간 직항노선이 합의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자유투어가 중국 동방항공과 함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에서 황산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10분. 대략 여행객은 황산시내에서 묵는다. 황산 유람을 위해서는 물론 2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한다.
혹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정산부근에서 묶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 서해호텔, 북해호텔 등 3개의 숙소가 있다.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비옷이나 두터운 점퍼는 꼭 준비해야 한다.
황산까지 가는 길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곳곳에 펼쳐진 차 밭과 소나무, 대나무 숲은 자연 그대로의 중국 농촌을 보여준다.
황산 인근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가 많다. 인근에 있는 청나라 시대 ‘옛거리(老街)’가 대표적. 1,000여년 전이 송나라때 처음 형성됐다는 데 수 차례 보수를 거쳐 청나라때 건축물이 지금 남아있다.
거의가 2층 건물로, 1층에는 주로 장사를 하고 2층에서 생활을 하는데 이는 습한 기후 때문에 1층에서는 거주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1,500년에 파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스터리 동굴 ‘화산미굴(花山謎窟)’도 볼 만하다. 높이가 30m나 되는 거대한 것도 있는데 누가 무슨 용도로 팠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까지 모두 36개의 석굴이 발견됐다.
입력시간 : 2006/04/26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