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독립금융법인과 제휴 활발

"신규 고객확보·금융상품 판매 확대 도움"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 방편으로 소규모 금융상품 판매회사들과 제휴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 르네상스(서울 강남)지점은 지난 22일 독립금융법인인 시에라 웰스 파트너스와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16일에도 대구지점에서 영남지역 최대 독립금융법인인 위드VIP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이 지역에 대한 공략 의지를 다졌다. 독립금융법인이란 개별 금융 회사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보험, 펀드 상품을 종합적으로 판매하고 컨설팅 등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일 10만명 가량의 개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독립금융법인 아이에셋과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동부증권도 지난 달에만 알파인슈어런스, 골드에셋프라자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LIG투자증권 역시 서울 강남의 압구정밸류지점이 밸류25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해 이후 제휴 계약을 체결한 독립금융법인만 23개사에 달한다. 독립금융법인은 대체로 기존 자사 보유 고객과 증권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권사들을 대신해 금융상품 투자권유와 자산관리 컨설팅 등의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앞다퉈 독립금융법인들과 업무 제휴 체결에 나서는 이유는 ▦독립금융법인이 보유한 고객들을 해당 증권사로 유치시키는 등 신규고객을 손쉽게 확보하고 ▦자사의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산가들이 강남에 집중되어 있는 탓에 상당수의 독립금융법인은 각 증권사의 개인금융(PB)센터가 위치한 강남권 지점과 손을 잡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립금융법인과의 업무 제휴는 신규고객과 금융상품 판매 확대의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몇몇 증권사는 자산가 유치를 위해 재야의 '주식고수'를 영업지점 경력사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점에 영입한 주식고수 출신 사원들을 투자설명회 등에 활용할 경우 더 많은 고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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