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한 지났지만 협상통해 해결"

탈레반 대변인 밝혀…4명 추가살해 경고설 부인<br>"구출작전 개시하면 인질 모두 죽일것" 위협도

"시한 지났지만 협상통해 해결" 탈레반 대변인 밝혀…4명 추가살해 경고설 부인"구출작전 개시하면 인질 모두 죽일것" 위협도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정부 "인질 구출작전 반대" • "시한 지났지만 협상통해 해결" • 인질구출작전 보도에 '당황' • 아프간 군사작전 개시 • 인질 일부 풀어주고 지연작전 쓸듯 • 정부 "탈레반과 직접접촉" 왜 • 美 "테러집단과 대화 없다" 강경 • 아프간 현지 '일촉즉발' 긴장감 • 무슬림 지도자들 "더이상 희생 안돼" • "美 평화적으로 사태 해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을 납치ㆍ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1일(현지시간) “협상시한(이날 오후 4시30분)이 지났지만 교섭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교섭을 선호한다.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소식통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과 파지와크통신 등 일부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구출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작전을 개시하면 인질을 모두 죽일 것”이라며 “인질을 죽인 뒤 우리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아프간 군은 “국방부는 가즈니주(한국인 인질억류지역)에서 군사작전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주민 여러분들은 안전을 위해 정부가 통제하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하는 전단을 현지에 뿌린 바 있다. 앞서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의 측근 지휘관도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jhwok Afghan News)에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 아프간 정부측이 시간 단위로 시한연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도 협상시한 연장과 안전한 인질석방을 위해 탈레반측과 직접 접촉에 나서는 등 접촉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프간 현지에 특파됐던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는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 한국인 피랍자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앞서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는 처음으로 탈레반측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탈레반측 직접협상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인질 석방협상을 위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이날 탈레반에 잡혀 있는 한국인 인질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무장단체측으로부터 피랍된 한국인을 만나도록 허용해 주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미 국무부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아프간 대통령궁은 탈레반의 요구사항인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피랍자 맞교환 석방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아 협상시한이 연장되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ㆍ이라크ㆍ소말리아 등 3개국을 정부의 허가 없이 입국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될 새 여권법상의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01:2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