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CEO 감성경영으로 승부한다

"종업원 만족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감성경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소기업 CEO를 24일 소개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한국전기초자 이수일 사장은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수 있도록 매일 아침 작업장 곳곳을 쓸고 닦는다. 처음에는 이 사장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처음 뿐이겠지"라며 `전시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취임후 한결같이 이어진 그의 성실과 겸손은 올해 노사협상에서 이례적으로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리노공업 이채윤 사장은 근무여건이 생산성을 좌우한다는생각을 갖고 직원들에게 최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정원은 잔디로 뒤덮인 미니 골프장으로 꾸며졌으며 이 곳에서는 토끼들이 뛰어 놀고 있다. 또 식당에는 전 직원의 캐리커처가 걸려 있고 그림이 걸려 있는 복도는 마치 미술관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등 모든 시설이 회사인지 문화공간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다. 리노공업 관계자는 "근무환경이 좋다 보니 한 번 들어온 직원은 좀처럼 퇴사하는 법이 없다"며 "이처럼 수준높은 회사시설은 대기업과 외국기업들이 벤치마킹을하려고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스파이렉스사코의 박인순 사장은 1차 고객인 종업원의 만족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대기업 못지 않게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박 사장은 모든 직원을 각 분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수준 높은 강좌를 지속적으로 받게 할 뿐 아니라 신입 영업사원에게까지 자동차,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정펄프 전재준 회장은 지난해 300억원 상당의 공장터를 안양시에 기증했고 최근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성균관대학교에 기탁하는 등 나눔 경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전 회장은 "안양시민의 도움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고 공장에서 발생하는먼지나 진동으로 주변에 피해를 줬기 때문에 이런 기부는 단지 보상일 뿐"이라며 "사회환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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