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그룹株 '와르르'

'건설' 자금악화 우려… 기관 대거 '팔자'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식이 두산건설 자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두산건설이 8.7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두산(12.65%), 두산중공업(8.65%), 두산인프라코어(8.52%) 등 두산그룹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최근 두산건설이 대규모 미분양 사태 발생 등으로 더 많은 차입금을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건설의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유동성 악화 추세가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모회사인 두산 등 다른 두산그룹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산 제니스의 분양률은 세대를 기준으로 42%, 금액을 기준으로는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의 총 차입금 규모는 현재 약 1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지난 4월30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실적설명회에서 차입금 부담에 대해 언급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3일 좋은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두산 관련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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