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보트쇼 끝나고 '돈 잔치' 눈총

관련 공무원들에 억대 포상금 지급 예정<br>"경기 어려운데 자화자찬식 돈잔치" 쓴소리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세계 보트쇼 및 국제요트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관련 공무원 등에게 억대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해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30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1~1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개최된 행사에 대한 개인별ㆍ부서별 기여도를 평가했다. 개인별 평가에서는 보트쇼 및 요트대회를 추진한 해양수산과와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 36명에게 5,000만원, 해양레저산업을 발굴한 비전기획관실 7명에 910만원, 해양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산업정책과 4명에게 500만원의 포상금이 결정됐다. 또 부서별로는 대변인실(홍보기획관실 포함)이 700만원, 자치행정국이 600만원, 소방재난본부와 교통국이 각각 400만원, 문화관광국이 300만원, 환경국ㆍ건설본부ㆍ팔당수질개선본부가 각각 200만원씩을 받는다. 시·군 중에서는 시흥시가 500만원, 부천시가 300만원, 가평군이 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전체 포상금 규모는 1억410만원이다. 일부 시민들은 이와 관련, ‘자화자찬식 돈 잔치’를 벌이는 경기도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원에 사는 이모(40)씨는 “행사를 주관하는 공무원은 당연히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는데 공무원 스스로가 ‘잘했다’며 포상금을 주고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정 경실련 수원지부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푼이라도 예산을 줄여야 하는 마당에 행사 한번 잘 마쳤다고 공무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