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街-한국금융시장 연결‘가교역’ 할것"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초대 책임자 마이클 라니에리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街)의 동향을 한국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또 월가 투자자들을 한국시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초대 책임자로 임명된 마이클 라니에리(사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맨해튼 레지스호텔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서 “국제금융센터가 설립 6년 만에 처음으로 뉴욕에 첫 해외 사무소를 설립한 것은 동북아 금융허브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며 “월가와 한국 금융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사무소는 지난달 맨해튼 42번가 크라이슬러빌딩 53층에 문을 열고 현재 뉴욕뿐 아니라 보스턴ㆍ워싱턴ㆍ댈러스 등의 한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대형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정보수집과 투자권유 활동에 돌입했다. 라니에리 대표는 “월가의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노무현 정부가 제시한 동북아 금융허브 선언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경제의 위치를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월가 투자은행과 신용평가회사, 정책 당국자 등과 상시 접촉체제를 구축, 한국정부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신흥시장 중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동북아 금융허브 방안을 월가에 상세하게 알려 외국인들의 한국 직접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시켜 무디스ㆍ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경제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니에리 대표는 이어 “뉴욕사무소는 국제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심층 분석해 한국 정부의 정책결정에 도움을 주고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해 외환과 금융시장이 급변할 경우 사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사무소는 정부 외평채 발행 및 민간 부문의 해외 차입, 환위험 관리 등에 대해서도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라니에리 대표는 ‘뱅크 오브 뉴욕’ 출신으로 월가에서는 대표적인 한국경제 전문가로 통하며, 특히 사교술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