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컨벤션센터 '고전'

인터넷영향 수익줄어

미국 일부 도시에서 컨벤션센터 신축ㆍ확장에 막대한 돈을 들이고 있으나 인터넷 발달 등의 영향으로 컨벤션센터 수요가 줄어 컨벤션센터 매각이나 출혈경쟁이 나타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에서의 이 같은 경향은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해 앞다퉈 컨벤션센터건설에 나서고 있는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컨벤션산업보고서를 인용해 컨벤션 산업붐의 영향으로 지난 2000년 이후 미국내 53개 도시에서 컨벤션센터를 신축 또는 확장했고, 44개 도시에서 공사나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헤이우드 샌더스 텍사스대 교수는 “미국내 컨벤션산업이 30~50% 축소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컨벤션센터 수입이 저조한 데도 일부 도시에서 이를 확장하거나 고급호텔을 짓는 것은 세금낭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컨벤션센터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기업 합병, 원격통신수단과 인터넷 발달 등을 들고 특히 “원격통신과 인터넷 발달로 기업들은 거액의 출장비를 들여 직원들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시사회 등에 보내지 않고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9ㆍ11테러, 이라크전, 아시아지역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컨벤션 산업이 위축되기는 했으나 이제는 회복기에 있다는 일부 반론도 소개했다. 그러나 컨벤션산업의 회복가능성이 있더라도 시설 과잉으로 인한 유치경쟁이 심해질 것이며 그 결과 파산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샌더스 교수의 경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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