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濠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호주 달러화 가치 4년만에 첫 연간 기준 하락

濠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호주 달러화 가치 4년만에 첫 연간 기준 하락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미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의 가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약세를 보이면서 이것이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전조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달러 약세는 호주 원자재에 대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이들 국가의 원자재 수요 감소는 글로벌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의 가치는 약 5.5% 하락했다. 11월에만 1.8% 떨어졌다.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 3년 동안 호주달러는 호주 원자재를 사려는 외국 수입업자들의 호주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마찬가지로 올 들어 호주달러 가치 하락은 호주 원자재에 대한 수요 감소에 의한 것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이고 구리의 경우 공급 물량이 세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니켈과 석탄 등 많은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퍼트남 인베스트먼트의 외환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파레쉬 우파다야는 “호주달러는 세계 경제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호주달러 약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1997년 1ㆍ4분기 호주달러가 약세로 반전된 이후 그 해 말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 침체에 빠졌고 다음 해 독일 등 유럽 경제도 어려워졌다. 1998년 4ㆍ4분기와 1999년 1ㆍ4분기 호주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은 1998년 2.8%에 비해 크게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수요 감소는 건설 경기 둔화 등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며 “호주달러와 세계 경제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1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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