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이명박, 前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특수관계"

與 "이명박 시장-선모 테니스협회장 특수관계"

열린우리당은 16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소위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이던 선모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함께 가질 정도의 특수 관계임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당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클린선거대책위와 법률구조위 연석회의를 가진뒤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리당은 이 시장과 선모 전 회장이 참석한 '별장 파티'는 지난 2003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에서 이뤄졌으며, 이 파티에는 30대 중반의 모 대학교 성악과강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여성들도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당 법률구조위 소속 안민석(安敏錫) 의원은 "당초 황제테니스 사건 발생 뒤 첫 해명에서 이 시장은 선 전 회장과 같이 테니스를 친 적이 있을 뿐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며 사건 확산을 차단했지만 특수한 친분관계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별장파티'와 관련, "선 전 회장이 여성들을 파티에 참석하도록 주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은 여흥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 전 회장과 지난 6일 직접 만나 5시간 대화한 결과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 별장은 이 시장을 비롯한 7인의 현대 고위간부 출신 공동소유로, 등기부상 소유주는 이 시장의 처남인 김모씨와 현대 계열사 출신 6인 등 7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제테니스의 핵심 문제는 선 전 회장과 이명박 시장과의 관계"라면서 "이번 별장파티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특수한 친분관계가 확인된 만큼 검찰에서는 두사람 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황제테니스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제항(禹濟恒) 의원도 이날 공동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소속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이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를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울산 문수구장 민간 위탁 및 울산대공원 위탁과 관련해 박 시장이 부정비리에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박 시장이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사기 전과가 있는 주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라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문수구장의 경우 임대 수익비용이 16억원인데 실제로 민간 위탁낙찰가는 6억7천만원에 불과했고, 울산대공원의 경우 입찰가격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주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회사가 민간위탁 건을 확보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