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강세에도 부동산ㆍ파생상품 등 대체투자펀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ELSㆍ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펀드의 3ㆍ4분기 말 수탁액은 17조213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1,994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이중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2조1,432억원으로 지난해 말(8,609억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특히 부동산펀드는 3ㆍ4분기 중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ELS는 4조7,267억원에서 10조3,075억원으로 늘어 10조원 벽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사별 수탁액은 한국운용의 선전이 돋보였다. 합병 과정에서 주춤했던 한국운용의 수탁액은 3ㆍ4분기에만 1조9,144억원이 늘면서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28위에서 9월 말에는 18위로 10단계나 점프했다. 또 유리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자금의 절반가량이 3ㆍ4분기에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반면 알리안츠와 KB자산운용의 수탁액은 3ㆍ4분기 중 1조원 안팎 감소했다. 알리안츠는 하나은행과의 지분정리 과정에서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펀드 위주로 수탁액이 줄었고 KB는 주식혼합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수탁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