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성장률 급락 전망… 국내 산업계 영향은

"설마…" 하면서도 수출길 막힐까 초긴장<br>반도체·휴대폰 부품등반제품 벌써 이상징후<br>내수부진 가시화땐 자동차업종도 타격 불가피


中 성장률 급락 전망… 국내 산업계 영향은 "설마…" 하면서도 수출길 막힐까 초긴장반도체·휴대폰 부품등 반제품 벌써 이상징후내수부진 가시화땐 자동차업종도 타격 불가피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재계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혹시라도 경기가 급랭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가 급전직하한다면 컴퓨터, 휴대폰 부품 및 석유화학제품 등 반제품의 대중국 수출길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중국 반제품 수출에 빨간불=박월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가 경착륙에 직면할 것인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반제품 위주로 형성된 한중 교역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 석유화학업종에는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중국 내 화학ㆍ플라스틱 관련 중소기업이 무려 7만개나 도산하면서 국내 대형 유화사들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중국의 유화제품 수요 감소로 아시아 지역 대형 유화사의 공장 가동률이 50%선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약 60~70%선으로 가동률을 낮췄다.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내년에 5% 성장한다는 것은 사실상 정체한다는 의미와 마찬가지"라면서 "국내 유화업계도 향후 3~4년간 누가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와 LCD 등 IT제품의 최대 수요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전망에 전자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침체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TV와 휴대폰 등 주력 수출상품의 부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내수위축 때는 자동차 등 타격=중국 내수시장까지 얼어붙을 경우 현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산업과 유통ㆍ식료품업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시장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림픽 이전 전년 동기 대비 20%를 넘나들던 판매 증가폭이 7월에는 2.5%로 떨어진 데 이어 8월과 9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대로 돌아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부진이 가시화된다면 자동차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공장에서 연간 88만대 안팎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ㆍ기아차 측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성장률 대비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반응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각각 20.8%, 44.6%나 증가한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도 자동차업종은 경쟁력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착륙까지는 안 갈 것" 전망도=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역시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착륙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ㆍ투자ㆍ소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8%대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환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사회발전과 안정을 위한 최저 경제성장률을 9%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200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연간)은 9% 전후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 중국 경제 경착륙 하나 ▶ "中, 7~8%는 성장해야 현상 유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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