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희경·유소연 "실수 줄여야 우승 보인다"

서희경은 퍼트 주의, 유소연은 티샷 경계해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올 시즌 좀체 힘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우승 기회를 눈 앞에 두고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시즌 중반 KLPGA 세력 판도의 분수령이 될 넵스 마스터스피스 대회를 앞두고 두 선수의 부활 가능성을 살펴봤다. 국내 대회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상금(총 7억원, 우승 1억2,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는 19일부터 제주 더 클래식 골프장(파72ㆍ6,402야드)에서 4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서희경, ‘결정적인 퍼트를 성공시켜라’= 지난주 열린 하이원리조트컵을 통해 2개월 만에 국내에 복귀한 서희경은 샷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256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79%로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을 펼쳤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2라운드에 나선 서희경은 시즌 첫 승을 거둘 기회에서 결정적인 퍼트 실수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2m 버디 기회를 놓쳐 연장전 돌입에 실패한 것.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일 마지막홀에서 1m도 채 안 되는 버디 퍼트에 실패해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칠 기회를 놓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파이널 퀸’의 칭호를 받았던 서희경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희경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공동5위)을 내며 퍼팅 감을 되찾았다”고 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퍼팅 감각은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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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드라이버샷 실수를 줄여라’= 유소연은 하반기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특히 하반기 첫 대회인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이 유력했다. 마지막 날 중반 단독 선두로 나서 스코어를 지키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12번홀에서 티샷을 카트 도로 옆 산비탈로 내보내고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이 멀어졌다. 하이원리조트컵에서도 티샷이 문제였다. 선두에 1타 뒤지며 우승 기회를 잡았던 유소연은 10번홀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 결국 시즌 2승의 꿈을 미뤄야 했다.

유소연은 올 시즌 하반기 3개 대회에서 티샷 실수로 마지막 날에만 무려 5개의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경기 막판 티샷 실수를 줄이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선두 안신애(2억9,900만원), 2위 양수진(2억4,600만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우승자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출전해 챔피언에 도전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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