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 클릭] 용산 한강로 2가

지분쪼개기 금지에 매수문의 '뚝'<br>市 "쪼개기땐 입주권 없다"에 시장 소강상태<br>지분값도 크게 떨어져 3,3㎡당 9,000만원선



[현장 클릭] 용산 한강로 2가 '지분쪼개기' 구제…재개발 다시 탄력투자심리 기지개…일부 "아직 비싸 수익성 의문" "이제 근생지분 쪼개기까지 구제됐으니 이제 재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용산 뉴스타 공인중개 강대기 대표) 서울시가 근생시설 지분쪼개기 불허 방침을 번복하면서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지분 값이 떨어지고 매수문의마저 뚝 끊겼던 시장에 다시 투기심리가 고개를 들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7년 초부터 근린생활시설 지분쪼개기가 극심하게 이뤄진 곳이다. 근생시설 쪼개기는 주거지역 내에 가게를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낸 뒤 일반 다세대주택처럼 분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1가구 2주택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불법성에도 불구하고 주로 땅값이 비싼 곳에서 기승을 부리는 투기수법이다. 서울시는 당초 근생 지분쪼개기를 불허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시의회에 압박이 거세지면서 9일 이 방침을 번복했다.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에 쪼개진 근생시설이라 할지라도 관리처분 전까지 전 세대원이 무주택자라면 입주권을 주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2007년 초 3.3㎡당 4,000만~5,000만원이었던 이곳 땅값은 근생시설 지분쪼개기가 본격화하면서 2배 이상 치솟아 최고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600여가구에 불과하던 주민 수도 그 사이 3배 이상 늘어 현재는 2,000가구를 훌쩍 넘겼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지분 값이 워낙 폭등한데다 전반적으로 재개발시장이 침체하면서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생시설 지분쪼개기에 대해 현금청산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분 값 역시 하락해 지분 3.3㎡당 8,000만원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됐었다. 하지만 근생시설 지분쪼개기가 사실상 모두 구제되면서 한동안 뚝 끊겼던 투자심리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 주영공인중개 박영숙 대표는 "위치에 따라 7,500만원까지 떨어진 급매물도 나왔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 투자문의도 다시 들어오지 않겠느냐"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수익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분 값이 비싸고 향후 오를 가능성마저 있는데다 추가분담금까지 고려할 경우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재개발 구역지정 공람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거성공인중개 박일권 소장은 "구역지정이 나면 현재 2종 주거지역인 이곳이 준주거지역으로 지목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용적률이 500%까지 늘어 추가부담금 없이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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