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대한투신 등 23개 투신(운용)사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76억원에 달해 98회계연도 같은기간(1,511억원)보다 무려 593.3%(8,965억원)나 급증했다.한국·대한·동양오리온 등 3개 투신사는 98회계연도 순이익이 407억원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8,299억원으로 증가했고 20개 투신운용사도 2,177억원으로 98년(1,104억원)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투신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증시활황으로 시중자금이 투신권에 몰리면서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가 급증해 운용보수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주가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금리안정으로 투신사들의 이자비용이 감소한 점도 순이익 증가의 또다른 요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운용보수의 경우 3개 투신사은 5,046억원에서 6,800억원으로 1,754억원 증가했고 20개 투신운용사들도 2,841억원으로 98년보다 1,434억원 늘었다.
투신사별로는 대한투신이 3,738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한국투신 3,607억원, 동양오리온투신 954억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투신운용은 146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증권사 분리로 인한 영업권 비용 분할 상각분을 포함됐기 때문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