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올 4분기부터 성장둔화 성장율 5.3%로 하락 국제유가 급등 및 금융구조조정 여파로 올 4·4분기부터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뛰어올라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4·4분기 및 2001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4·4분기부터 경제성장 둔화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국제유가 상승,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 여파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3·4분기의 7.5%에서 4·4분기에는 5.3%로 뚝 떨어진데 이어 내년 1·4분기에는 다시 4.6%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는 2001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8.5%에 비해 3%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하지만 내년 2·4분기부터는 세계경제의 회복 및 국내 구조조정 성과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다시 상승커브를 그리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등을 중심으로 IT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세계경기 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경제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물가는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림참조 지난 상반기까지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4분기에 3.6%로 훌쩍 뛰어오른 후 2001년 1·4분기 4.4%, 2·4분기 4.3%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4%선에 머물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주춤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내년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소비자물가상승률 2.4%에 비해서는 1.4%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은 수요의 증가보다는 유가급등·공공요금 인상 등 생산요소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통화정책 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99년부터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는 임금상승률이 물가에 큰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경상수지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경연은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총 70억달러에 그친데 이어 내년에도 수입이 수출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흑자규모도 13억5,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10%로 상승한 뒤 기업의 투자증가세 둔화 등 자금수요 감소에 힘입어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내년 2.4분기에 최고수준을 보인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연말에는 1,10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상승분을 가격상승으로 흡수토록 유도하면서 경제운용 목표도 하향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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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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