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스트월드컵' 종합대책 확정
정부는 16일 제주국제자유도시, 김포국제금융도시, 영종.무의.용의도 항공물류기지, 송도신도시, 부산항만.광양만 배후지역 등 올 하반기에 경제특구로 지정될 지역내에서는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인정,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을 완화하고 외국인 학교의 설립을 지원하며,외국학원과 수강생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대학 등 국내고등교육기관의 국제화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민관합동 `포스트월드컵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국운융성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월드컵 경제적 효과 확대 ▲철저한 사후관리 및 기념사업 ▲문화국가 이미지 정착 ▲지방의 세계화 및 선진시민의식 지향 ▲국가이미지 제고 등 5대분야 80개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 `월드컵 4강 신화'를 `경제 4강'으로 연결시키는 등 국정전반에서 `업그레이드 코리아'를 달성키로 했다.
먼저 정부는 `히딩크 리더십'을 국가 및 기업경영에 접목시켜 나가고 월드컵 국민응원을 통해 확인된 `흥(興)의 문화'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로 활용키로 했다.
월드컵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집단소송제 도입, 단체수의 계약제도 및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제도 축소.폐지, 경제특구내 외국기업 세제지원 확대 및 외국인 출입국제도 개선, 한일투자협정 조속 발효 및 주요국과의 추가협정 검토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2010년 환경산업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 올해 700억원을 투자하고 김치.인삼 등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주5일제 시행에 대비해 여가.문화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해외입양아 한국문화 뿌리찾기 사업을 지원하며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부산아시안게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코리안 서포터즈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월드컵 기간 유보됐던 노사협상이나 억제됐던 집단민원이 월드컵 대회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런 움직임이 사회불안 요인으로 확대돼 국운융성을 가로막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