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암환자 5년 생존율 52%로 높아졌다

10년새 9%P 올라가… 췌장암은 9.4%서 7.8%로 '뒷걸음'<br>암 발생률 통계… 남자 4명, 여자 3명중 1명꼴 암 걸려


암 조기검진 확산과 의료기술 발달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최근 10여년 사이 41.2%에서 52.2%로 높아졌다. 암 환자 2명 중 1명은 5년 이상 살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다만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에서 7.8%로 뒷걸음질쳤다. 1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암 발생률 및 5년 생존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3~1995년 발생한 암 환자의 41.2%, 2001~2005년 발생한 암 환자의 52.2%(추계)가 암에 걸렸다는 확진을 받은 지 5년 뒤에도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암 검진을 받는 국민이 늘어나고 국내 암 진단ㆍ치료기술 향상과 정부가 1999년부터 시작한 암 조기검진 사업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 대상인 5대 암(위ㆍ간ㆍ대장ㆍ유방ㆍ자궁경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5.7%에서 56.3%로 10.6%포인트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ㆍ자궁경부암ㆍ간암 등의 5년 생존율은 미국보다 9.9~31.7%포인트 높았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11.3%에서 2001~2005년 15.5%로 4.2%포인트 증가해 미국(15.2%)과 대등한 수준이 됐지만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생존율이 낮아 금연을 통한 사전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이 확인됐다. 1999년부터 검진사업을 시작한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7.9%에서 87.3%로, 조기(1기) 암 진단율은 23%에서 41%로 높아졌다.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확진 시점에 따라 1기 98.4%, 2기 91.6%에서 3기 69.7%, 4기 30.2%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자 75, 여자 82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1.9%), 여자는 4명 중 1명(25.5%)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암 발생건수는 1999~2002년 10만7,782건에서 2003~2005년 13만2,941건(남자 7만2,952, 여자 5만9,989)으로 23% 증가했다. 2005년 암 발생건수는 14만2,610건으로 2003년보다 14.8%(1만8,401건) 늘어났다. 2003~2005년 암 종류별 발생건수는 위암이 7만2,872건(18.3%)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폐암(12.1%), 대장암(12.0%), 간암(10.9%), 갑상샘암(7.6%), 유방암(6.8%), 자궁경부암(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9~2005년 연평균 암 발생건수는 2.5% 증가했으며 여자(4.3%)의 증가율이 남자(1.2%)보다 훨씬 높았다.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연평균 발생건수 증가율(남자 7.3%, 여자 5.5%)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남자는 전립샘암(12.3%), 여자는 갑상샘암(25.5%)과 유방암(6.8%)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간암은 남녀 모두(남자 연 1.8%, 여자 연 1.7%), 자궁경부암은 연 5.2% 감소했다. 간암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간염백신 접종사업과 B형 만성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도입, 자궁경부암은 전국민 검진사업 실시 등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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