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올 재정흑자 큰 폭 줄듯

감세따라 세수줄고 테러수습지원 맞물려 2001 회계연도(2000년 10월~2001년 9월) 미국의 재정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테러 위기를 극복하려는 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27일 이번 달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의 세수는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 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세수가 줄어 들면서 올 미국의 재정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1,530억 달러에서 1,21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재정흑자 폭이 줄어듦에 따라 테러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대거 늘리려는 미 정부와 의회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의회는 테러 사태 이후 550억 달러에 이르는 긴급 지원자금을 푼 데 이어 내년에는 1,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 조치에 따른 세수 감소와 테러 후유증 수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맞물릴 경우 내년도 미국의 재정은 4년간의 흑자 행진을 마치고 재차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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