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쌀농사 '최고 풍작'

65년 조사이후…10a당 520㎏

올해 쌀 농사가 지난 196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의 풍작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쌀 매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통계청은 11일 올해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음에도 생산량은 9.9%(43만5,000톤) 증가한 484만3,000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지난해(466㎏)에 비해 11.6% 늘어난 520㎏에 달해 1965년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풍작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최고 풍작은 1997년의 518㎏이었다. 통계청은 “재배면적이 소폭 줄었지만 기상여건이 좋아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었고, 특히 태풍의 피해가 전혀 없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풍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생산량 감소 여파로 쌀값은 지난해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 현재 산지 쌀값은 80㎏당 16만1,71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 7.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생산량이 많았던 예년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내년 1월 말께는 산지 쌀값이 수확기 초기인 올 10월 초에 비해 6% 안팎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올해 생산량 급증에 따른 수급 안정을 위해 수확기 쌀을 지난해보다 27만톤 많은 242만톤가량을 매입하는 시장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공공비축미로 40만톤을 매입하고 농협 자체 매입을 포함한 민간 매입을 202만톤으로 확충하는 등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6일 현재 매입계획 242만톤의 62.6%인 152만톤 매입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매입가격 상승과 매입량 증가로 농가 출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입가격 및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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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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