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엄태웅 '포스 사라지니 까칠함만 남았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서 대표팀 감독 안승필 역



엄태웅, '엄포스' 벗고 '까칠남' 입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서 대표팀 감독 안승필 역 관련기사 • 김정은 "아~ 서진씨… 특별하고 특별한 날!" • 엄태웅 '포스 사라지니 까칠함만 남았다(?)' • '천재 핸드볼선수' 역할 민지가 누구길래.. • '아이 갖기' 선언 김지영 몸관리 본격돌입 • 조마조마~ 문소리 폭탄발언 '경계경보' • '일어 술술~' 김정은, 우습게 봤다 땀뻘뻘! • '엄포스' 엄태웅, 여자들 속에선 재롱둥이! • 김정은·문소리… 헉! 대단한 '소맥' 우정 • 조은지 '애정행각' 폭로 당했다(?) 어떡해~ • 문소리 "너무 살쪄서 촬영까지 중단" 고백 • 과도한 애정행각 김정은, 여배우들에 '왕따'? • 김정은 "죽을만큼 힘들어 약 기운 빌려" 고백 • [포토] 김정은 '오늘은 나도 과감하게 노출' • 파격 노출 조은지 "안부끄러울 수 있나" 미소가 아름다운 과묵한 남자일 줄로만 알았다.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영화 시사회 현장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는 늘 신중했고 진중한 한마디 뒤엔 꼭 수줍은 미소로 마무리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일대일로 대면한 엄태웅(34)에게선 전작 '가족의 탄생'에서의 형철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제작 MK픽처스)의 안승필이 반반 겹쳐 보였다. 심드렁하다가도 이내 눈을 반짝이며 대화를 주도해가는 그에게서 번득이는 재치가 느껴진다. 총 6개월 동안 핸드볼 훈련을 함께 하며 몸으로 뭉친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여자 주연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영화의 웃음과 긴장 구조를 이끌어낸 청일점 엄태웅을 만났다. - 안승필은 엄태웅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얄밉고 가장 사랑스러웠다. 여성팬들이 몇 배 더 늘 것 같다. ▲ 그렇게 봐줬다면 매우 감사한 일이고. 스타플레이어에서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된 (안)승필은 어찌 보면 웃기는 놈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그랬다. 패션을 중요시하고 언론 플레이도 잘하고 한마디로 좀 세련된 놈인데, 과학적인 유럽식 핸드볼을 적용하려다가 아줌마 선수들의 반발도 불러일으킨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실제 핸드볼 감독 같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였다. 막상 촬영에 돌입해도 잘 모르겠더라. 실제 국가대표 감독인 임형철 감독을 여러 번 만나 봤지만 머리 속과 눈으로는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겠는데 그걸 연기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웠다. 결국 임형철 감독의 제스추어 등을 흉내 내거나 참고하지는 않았다. 그 분은 이미 오랜 감독 생활로 그게 몸에 밴 분이었고. 결국 촬영장에서 여자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내 안에서 나오는 액션에 집중했다. 제일 많이 한 말이 "슛 넣어"와 "막아, 막아"가 아니었나 싶다. - 드라마 '부활', '마왕'에서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마니아 팬들을 확보했지만 '가족의 탄생'의 철부지 남동생 형철이나 '우생순'의 까칠남 안승필이 실제 엄태웅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서하은, 강오수가 극화된 이미지가 강한 반면 카리스마와 까칠함을 겸비한 안승필은 현실에서 봄직한 인물이라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새로운 완소남 이미지라고 할까. ▲ 너무 띄워주는 거 아닌가. 협회 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다던지 운동복 차림이 아니라 세련된 슈트를 즐겨 입는다던지 하는 의외성이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처음엔 문소리나 김정은 등 노장 선수들을 쫓아내려는 대립 관계지만 결국 그들에게 동화돼 진정한 교육자가 되지 않나. 거기서 관객들도 내게 마음을 주시는 거다. 며칠 전 한 행사에서 (유)해진이 형을 만났는데 '가족의 탄생'을 최근에 봤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너는 그런 게 딱이야"라고 말했다. 찍으면서는 참 힘들었는데 김태용 감독이 내게서 그런 이미지를 끌어내 준 것 같다. 사슴 같은 눈망울로 그런 계산을 했나 보다. 실제의 엄태웅도 서하은, 강오수 보다는 형철이를 많이 닮았다. 그 친구처럼 대책 없지는 않지만 심정적으로는 항상 도망가고 싶어하고 책임을 회피를 하려고하고 그런다. 어찌 보면 승필이도 또 다른 내 모습이겠지. 여자 친구(이영진)는 태능 선수촌을 떠나려는 혜경의 차에 타서 "가자"라고 말하는 장면이 평소 내 모습이라고 하던데. - 여자친구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다른 스타들과 달리 연인의 존재를 별로 숨기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영화 '내 사랑' 현장 공개 행사에서도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의 여자 친구"라고 당당히 소개하지 않았나. ▲ 그 때는 갑자기 그런 질문이 나와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또 여자 친구가 있는 상황인데 없다고 하기도 뭣하지 않나. 그냥 솔직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한 거다. - 이영진과는 어떻게 처음 만났나. ▲ (공)효진의 소개로 만났다. 사귄 지는 1년이 좀 넘었다. 사실 여자 친구의 존재가 언론에 공개된 후 매번 '엄태웅의 연인', '엄태웅의 여자친구' 이런 식으로 소개되고 화제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 친구도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누구누구의 여자 친구'라는 식으로 얘기되는 게 솔직히 기분이 좀 그렇지 않겠나. 내게 그런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는 좀 꺼려지는 부분이다. 요즘은 여자 친구 얘기를 자제하는 중이다.(웃음) - 동갑내기 여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촬영한 소감이 어떤가. ▲ 문소리, 김지영 세 사람 모두 나와 같은 34살 동갑이다. 문소리와는 '가족의 탄생'으로 이미 매우 친한 사이였고 김지영과는 처음 만났지만 정말 털털한 성격 탓에 친하게 지냈다. 나만 만나면 머리통을 때리고 목도 조를 정도로 남자 같은 성격이다. 가끔 "얘랑 왜 친해졌지" 싶을 정도로.(웃음) 김정은과는 끝까지 친해지질 못했다. 뒷풀이 때 술마실 때는 서로 말을 놓다가도 다음날 아침이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곤 했다. - 안승필과 혜경(김정은)은 결혼까지 할 뻔한 사이였다. 극 중 유일하게 나오는 러브라인인데 두 배우가 가장 친하게 지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그러게 말이다. 이상하게 내가 뒤풀이에 가는 날은 정은씨가 안되고 정은씨가 가능한 날은 내가 스케줄이 안 맞았다. 이 친구랑은 '사주가 안 맞는다' 할 정도로 서로 스케줄도 잘 안 맞고 그랬다. 호감을 가졌던 만큼 가까워지지는 못했다. 최근 VIP 시사회 때 만났을 때도 서로 존대를 했다. - 여자 감독님도 처음이었을 텐데, 임순례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 임순례 감독님은 영화 스타일이 매우 섬세하다. 하지만 막상 촬영 때는 매우 고집 있는 분이다. 영화를 찍을 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밀어붙이는 분이다. 머리 속에 뭔가를 그렸다면 절대 타협은 없다. 환경 조건이 아무리 악조건이라고 해도 자신의 의지를 밀고 나가는 분이다. 보통 배우들과 상의해서 의견 조율을 하는 감독님들도 있는데 임 감독님은 배우들의 의견을 들어도 자신이 원래 그린 그림에 맞추시는 편인 것 같다. - 국내 영화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인데도 연 타석 안타를 치는 중이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남다른 것 같은데. ▲ 작품을 고를 때는 특별히 계산을 하지는 않는다. 내게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걸 고르는 편이다. 흥행성 보다는 감독이 누군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다음은 운인 것 같다. - 강우석, 김태용, 임순례 등 각자 영역에서 베스트인 감독들과 함께 했다. 드라마에서는 박찬홍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른데. ▲ 박찬홍 감독님은 나에게 첫 주연을 맡겨 준분이고 강우석 감독님은 '실미도' 때부터 참 고마운 분이다. '가족'의 이정철 감독님은 지금까지도 연기에 대한 조언과 응원을 보내주신다. 김태용 감독과는 술 마실 땐 형, 동생으로 지내는데 다음날이 되면 태웅씨로 호칭이 바뀐다. 정말 생각만 해도 좋고 힘이 된다. - 의외로 멜로나 로맨스 영화의 주연을 비껴갔다. 이런 장르를 꺼리는 이유가 있나. ▲ 그걸 일부러 안하겠나. 사실 로맨스 영화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시나리오가 들어 왔을 때 공감이 안 되는 내용들도 있었고. 나에게 베스트가 될 작품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 차기작은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다. 수애의 남편 역할로 호흡을 맞추는데. ▲ 이준익 감독님은 같은 소속사 후배인 임정은과 서영희가 나왔던 '궁녀' 촬영장에 응원하러 갔다가 처음 만났다. 춘사영화제때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님은 먼 곳에'의 남편 역이 나와 맞겠다고 하셨다. 곧 태국으로 로케이션을 떠난다. ☞ '천재 핸드볼선수' 역할 민지가 누구길래.. ☞ 조마조마~ 문소리 폭탄발언 '경계경보' ☞ 김정은·문소리… 헉! 대단한 '소맥' 우정 ☞ 조은지 '애정행각' 폭로 당했다(?) 어떡해~ ☞ 과도한 애정행각 김정은, 여배우들에 왕따?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입력시간 : 2008/01/16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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