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에 증산로와 공항로를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한강 대교가 설치돼 마포구청역과 김포공항·안양 간을 오가는 차량들의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4월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한강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를 착공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3,600억원이다.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세워지는 월드컵대교는 강북의 증산로 및 내부순환로와 강남의 공항로 및 서부간선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교량은 길이 1,980ｍ, 왕복 6차로 규모이며 대형 선박이 지날 수 있도록 경사진 주탑과 교량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비대칭 복합 사장교(斜張橋) 형태로 건설된다.
대교가 완공되면 내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ㆍ공항로가 직접 연결돼 성산대교 교통량의 44%가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성산로 마포구청역사거리의 상습정체도 해소될 것이라고 시측은 설명했다.
현재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수색·증산뉴타운, 가재울뉴타운지구의 교통을 강남 방향으로 연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대교에는 또 폭 1.7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양방향으로 설치돼 홍제천~난지한강공원~안양천의 자전거도로를 남북으로 잇는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대교가 준공되면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함께 서울 ‘서남부 간선도로망 체계가 완성되면서 성산대교와 주변도로의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