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골프=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여왕’에서 세미프로골퍼로 변신했던 전이경(29ㆍ사진)이 이번에는 아이스하키로 전향한 지 반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7일 “전이경이 20명으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경은 다음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 대비 1차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이경은 지난 94년과 98년 동계올림픽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연거푸 2관왕을 차지했던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98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주위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해 2003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세미프로 자격을 땄으나 왼쪽 어깨 습관성 탈골로 골프채를 놓았다. 지난 5월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지난 30일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고 결국 이날 대표팀에 선발됐다. 전이경은 “2007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기본기를 충실히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3년 처음 국제대회에 참가한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수준은 아직 세계 하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