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찾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전시 부스를 방문, 디자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아 유명세를 탔던 이탈리아 명품가구 몰테니(Molteni)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주방 가구업체 넥서스는 몰테니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논현동 쇼룸(사진)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몰테니의 한국 시장 진출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번째다. 넥서스는 몰테니 브랜드 가운데 주거용 가구인 ‘몰테니&C’와 주방용 가구 ‘다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서스 이팔갑 사장은 “몰테니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철저히 지켜갈 것”이라며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국내 하이엔드 고객들에게 최고의 공간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진출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카를로 몰테니 회장은 “공간을 최대한 살린 진보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수십 년간 가구 제작 한 길만을 걸어온 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기술력으로 스타일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몰테니는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직접 진행,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삼성미술관 ‘리움’의 설계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디자이너 장 누벨(Jean Nouvel)과 마리오 보타(Mario Botta)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진보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4,000억원(3억9,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