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BNP파리바은행이 파산 위기로 구제금융이 투입된 벨기에 최대 금융회사인 포르티스의 지분 75%를 82억유로(약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BNP파리바가 포르티스의 지분을 인수한 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정부가 BNP파리바의 지분 11.7%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또한 50억 유로에 포르티스의 보험 부문과 투자 부문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레테름 총리는 그러나 "포르티스의 위기로 문제를 겪게 되는 고객이나 예금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예금보장 방침을 밝혔다.
BNP파리바의 포르티스 지분 인수는 6일(현지시간) 증시 개장 이전에 포르티스의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주말 BNP파리바와 포르티스 및 벨기에 정부는 비공개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BNP파리바의 대변인도 정부의 발표를 확인하면서 "유럽에서 주도적인 예금은행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포르티스의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 정부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베네룩스 3국 정부는 포르티스에 112억유로(약 19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벨기에 정부도 포르티스 그룹의 지분 49%를 매입해 은행부문을 부분 국유화하기로 결정했으나 신인도 회복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