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달 무역수지 소폭 흑자 예상

지경부 "유가 하락으로 수입증가율 둔화"

10월은 무역수지 흑자전환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정부에 그나마 위안의 달이 될 듯싶다. 지난 9월까지 누적 무역수지가 146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환율 불안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10월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10월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7억달러 적자에 머물고 있다”면서 “9월의 경우 20일까지 적자폭이 63억달러 수준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할 때 나머지 10일간 충분히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1개월을 기준으로 할 때 무역수지는 10일까지는 적자폭이 커지고 20일까지 그 폭을 줄인 뒤 20일부터 월말까지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월말현상’으로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로 전환되곤 한다. 보통 20일까지의 무역수지 적자폭에 따라 그 달의 적자수준을 대략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 예컨대 9월은 20일까지 적자폭이 63억달러에 달해 월말 수출이 집중됐음에도 불구, 20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수입증가율이 둔화된 게 20일을 기준으로 9월에 비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전환을 위해 일일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10대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지경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전화를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무역수지 흑자전환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다만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경기도 꺾이면서 수출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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