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서 '경계를 넘어서' 심포
비서구권 작가들이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부의 시각으로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AALA) 문학포럼과 한국문학번역원은 29-30일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AALA문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경계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소설 '유산'의 국내 출간을 앞둔 팔레스타인 작가 사하르 칼리파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루이사 발렌수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디웨 마고나, 필리핀의 아센조 제네이아브 람파사 등 명망 높은 해외 작가들이 참가한다.
행사를 개최한 AALA문학포럼측은 올해 행사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정식 포럼을 발족, 국내외 작가 4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첫날인 29일에는 소설가 박완서 씨와 칼리파, 발렌수엘라, 마고나가 등이 '비서구 여성작가들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제3세계 여성작가라는 소수자의 입장에서 문학을 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이어 이튿날에는 소설가 천운영, 손홍규, 시인 신용목, 문학평론가 이경재 등 국내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이 '세계화와 문학'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를 기획한 문학평론가 김재용 원광대 교수는 "주변부의 시각에서 중심을 보면서 세계문학의 흐름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몇 차례의 문학행사를 통해 만난 비서구권 작가들 중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伊 두르소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이 격년으로 시상하는 한국문학번역상의 제9회 대상 수상자로 이탈리아어 번역가인 빈첸차 두르소가 21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탈리아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번역상은 '한국 단편선집'을 일본어로 옮긴 안우식과 정영문의 소설 '검은 이야기 사슬'을 프랑스어로 옮김 최애영, 장 벨맹 노엘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김연수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과 성석제의 '해설자들'을 지정작으로 공모한 제8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의 수상자로는 영어권의 락센 할럭 유진월터, 독일어권의 정고은 씨 등 13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