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천문동 대량 재배에 성공

“어렵게 재배에 성공한 만큼 천문동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해남이 잘사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염생식물인 함초를 식품화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던 함초 연구가 박동인(56)씨가 ‘천문동(天門冬)’의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하늘 문을 연다’는 뜻의 천문동은 지금까지 서남해안 일대에만 자생하는 신비의 약초로 알려졌다. 천문동 씨앗을 발아시켜 대량 재배에 성공한 것은 박씨가 국내 최초다. 그는 “천문동의 효능에 대한 자료는 있었지만 씨를 받고 싹을 틔우기까지의 연구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천문동 자생지를 살피고 직접 씨앗을 채취하기 시작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한 지 6~7년 만에 얻은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천문동 씨가 인삼 씨와 비슷한 점에 착안해 인삼 싹 틔우기를 접목하고 함초를 활용한 퇴비를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재배법을 개발했다”며 “현재 4년생 천문동을 채취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동의 아스파라긴과 스테로이드, 글루코시드 성분은 암세포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천문동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박씨가 재배한 천문동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박씨는 “천문동은 해남 일대를 포함한 서남해안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작목”이라며 지역 고소득 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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