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産銀, 중기 대출 숨통 터준다

주식관련 채권인수 연계 상품 선봬…이자부담 줄고 신용도 제고기대<br>올 지원규모·상환유예 대상 확대도


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 인수와 대출을 연계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낮춰주는 동시에 신용도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은 또 중소기업 대출금에 대한 상환유예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2조원을 증액한다. 산업은행은 19일 "기준금리를 낮춰도 시장금리가 내려가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대출 관련 비용부담이 크다"며 "중소기업의 주식이나 주식 관련 채권을 인수해 자금조달 비용은 줄이는 한편 산업은행 출자로 신용도는 올리는 'kdb미래스타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주식과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필요하면 대출도 함께 지원해준다. 가령 중소기업이 3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경우 20억원은 CB를 발행하고 10억원은 대출을 받으면 이자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CB나 BW에 대한 금리는 기업실적에 따라 결정된다. 대출기한은 시설자금 8년, 운용자금 3년이다. 이 프로그램은 5,000억원 한도로 내년 6월 말까지 운용되지만 수요가 많을 경우 1조원까지 증액된다. 대상은 '신용등급 BB- 이상', '회계감사 의견이 적정'이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기존 업체는 물론 신규 업체도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기업도 좋고 은행도 좋은 윈윈(win-win) 상품"이라며 "주식발행이 부담이 된다면 대출만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kdb미래스타 육성 프로그램 5,000억원을 포함해 2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추가 공급한다. 추가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대출금 4조2,000억원에 대해 특별상환유예제도를 확대했다. 만기연장 또는 대환자금 지원대상을 운영자금에서 시설자금으로 확대하고 신용등급도 BB- 이상에서 B0 이상으로 넓혔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 BB0 이상인 우수기술 보유 벤처투자 기업에 대해 300억원 규모의 '순수 벤처투자기업 전용 운영자금'을 신설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최봉식 산업은행 종합기획부장은 "올해 자금공급 규모 28조원의 35%인 10조원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며 "기술력 있고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은 3,300개, 벤처투자 기업은 958개다. 자금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산업은행 각 지점이나 본점의 기업금융본부ㆍ성장기업지원실 등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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