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전망 엇갈려

대한항공 수익 개선·성장성등 이미 주가에 반영<br>아시아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긍정적 효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라는 전망이 나온 반면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성장성이 주목되지만 이러한 수익개선 전망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오는 3월께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하게 된다”며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비록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효과는 없지만 기관 수급 면에서나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 주가 수준 역시 투자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원경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해 11월 전고점 대비 37.0% 정도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예상 수정 EPS가 대한항공 대비 지나치게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 ▦대한통운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 매수를 검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선 여객 수요의 높은 성장성과 중국발 화물 수요의 빠른 증가 등에 따른 장기 성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여기에 유류할증료 확대로 유가 상승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러한 성장성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강광숙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성장성과 수익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다만 대한항공 주가가 지난 2003년 이후 평균 EV/EBITDAR 7.0배와 8.0배 사이에서 형성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EV/EBITDAR 7.0배를 적용한 6만5,0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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