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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LG전자 1ㆍ4분기 실적의 빛이 바랬다. 19일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된 LG전자의 1ㆍ4분기 실적은 당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수치와 비슷했다. 그러나 핵심 사업부인 휴대폰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LG전자는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2% 감소한 5조7,9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7%, 48.6% 줄어 1,906억원, 1,604억원에 그쳤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못 미친 것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적자로 돌아선 휴대폰사업 부문. 환율하락에다 최대 고객사인 허치슨사의 재고조정 등으로 주문량이 감소한데다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가 PDP 및 LCD TV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흑자전환하고 생활가전 부문인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은 감소한 것. 노근창 한국증권 선임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3G 단말기의 출하량이 감소한데다 재고자산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 등으로 휴대폰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휴대폰의 부진은 우려되는 대목이며 영업이익률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ㆍ4분기부터는 3G 단말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3%대로 개선되고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휴대폰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 반전해 전날보다 400원(0.49%) 떨어진 8만1,60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