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신등 '팔자'속 증권사 '사자' 눈길

8월 이후 3거래일 빼고 순매수


투신ㆍ연기금 등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환매 등의 여파로 주식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만 공격적인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 등 상당수 기관들이 주식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주가 상승 국면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얻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증권사는 지난 8월 이후 이달 4일 현재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사들인 주식 규모는 모두 9,0305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이 과정에서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주를 주로 사들여 상당한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매수 규모가 2,304억원에 달했고 포스코(1,398억원), 현대중공업(762억원), SK텔레콤(533억원), 현대차(489억원), 현대모비스(426억원), LG전자(39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경우 은행이나 보험과 달리 차익거래를 수행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여기에 증권사는 전통적으로 은행이나 보험에 비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것이 지수상승과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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