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벤처인 열전/아티보] 현 申 사장 인터뷰

- 아티보를 창업한 배경은.▲ 지난 92년 카네기멜론 대학(경영학 전공)을 졸업한 후 벨 애틀랜틱에서 경영전략 및 신규사업 개발팀에서 일하면서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 96년 스탠포트 경영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은사인 윌리엄 밀러 교수에게 인터넷상에서 여행 관련 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을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업 아이디어에 공감한 밀러 교수가 투자자를 소개해 줘 아티보를 창업했다. - 인터넷 사업의 성공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인터넷 사업에서는 선제공격이 사업의 성공 요건이다. 즉, 누가 먼저 특정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인터넷상에서는 사업 무대가 전세계다. 내가 어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똑같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뛰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누가 먼저 창업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먼저 창업하게 되면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해 사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를 수립할 수 있어 사업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 인터넷 사업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 물론 기술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한 가지 요건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을 뿐이다. 즉 좋은 아이디어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기술의 역할이다. 아이디어가 동반되지 않은 기술.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 앞으로 인터넷 사업은 어떤 세력이 주도할 것으로 보는가. ▲ 전자상거래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사람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인터넷 사업이 확대되면 아이디어 못지않게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를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나서면 사업상의 위험도 크게 줄 것으로 본다. - 아티보의 사업특성상 최신 데이터를 제공키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근무 인원은. ▲ 풀타임으로 일하는 정식 직원은 10명에 불과하다. 대신 전세계 곳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프리랜서가 150명에 이른다. 전세계 곳곳의 최신 여행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인력 운용이 필수적이다. 세계 각국에 포진해 있는 프리랜서들이 여행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를 매일매일 업데이트시키고 있다. - 또다른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 현재로서는 아티보 경영에 전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나스닥 상장(IPO)을 통해 돈을 벌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 그 이전까지는 다른 사업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일 뿐이다. 그런 생각은 현재의 사업에도 방해가 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 직업관이나 취미는. ▲ 그저 열심히 일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다. 멋진 단어들로 포장된 직업관을 갖고있지 못해 유감이다. 취미가 있다해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일주일에 보통 100시간가량 일한다. 또 일이 많을 때는 주당 120~13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일하면서 이따금 NBA 농구경기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조회해 보는 게 취미라면 취미일 것이다. 항상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여유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잔다. 실리콘 밸리=정문재특파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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