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도 뭄바이서 대형 테러] 현지 기업들 "소비 위축되나" 촉각

모든 금융업무 마비로 비즈니스 활동 중단<br>대부분 현지 지·상사원 안전위해 임시 휴무

인도의 경제ㆍ금융도시인 뭄바이에서 9.11이후 최대규모의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은 우선 현지 주재원들의 안전을 챙기면서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판매 둔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규모 테러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테러가 발생한 뭄바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미래에셋 등 37개 한국기업이 지사나 지점을 개설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현지 지ㆍ상사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임시 휴무를 실시했다. 김정현 뭄바이 코트라비즈니스센터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뭄바이 증권거래소가 휴무를 실시하는 등 현지의 모든 금융업무가 마비됐으며 한국 진출기업들의 비즈니스활동도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테러사태는 뭄바이의 비즈니스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뭄바이에 주재원 2명을 포함, 90여명 규모의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서남아총괄에서 현지직원들에게 출근 하지 않고 집에서 대기하도록 했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이날 현지와 수시로 연락하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뭄바이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뭄바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푸네에 가전공장도 가동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각각 15억달러,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대규모 테러로 인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인도 공장이 위치해 있는 첸나이는 뭄바이와 떨어져 있어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추후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몰라 지속적으로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테러 위험에 따른 사회적 불안 요소가 얼어붙고 있는 소비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상황을 지켜 보며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현대차는 인도시장서 전월 대비 11.5% 줄은 2만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월(1만4,600대)과 7월(1만5,066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뭄바이는 종교적인 갈등 등으로 인해 테러가 일상화 된 지역”이라며 “이번 테러로 인한 실질적인 소비위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