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기업의 실적 지표 중 순이익 증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534개사를 대상으로 실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전년보다 증가한 268개 기업은 지난해 평균 138.81%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대상 기업들의 전체 주가 상승률 평균인 118.62%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단기순이익 증가율 1~3위를 차지한 금양과 한솔LCD, 다우기술의주가는 모두 300% 가까운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한 254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97.31%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 순이익보다 주가 영향력은 낮았으나 역시 밀접한 상관관계를나타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전체 상승률보다 높은 평균 136.57% 상승한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의 주가는 102.37% 상승해 전체 상승률에 못 미쳤다.
이에 반해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주가가 평균 114.70% 올랐고 매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주가가 124.78% 상승해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이 오히려 주가는 더 강세를보였다.
특히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69.84%로, 평균 주가 상승률을 50%포인트 가량 밑돌았다.
반대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는 161.81%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는 순이익,영업이익,매출액 순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나 반대로 개인은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매도를 집중하는 양상을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