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실전투자전략] 금리 '들먹'… 국공채등 우량채 투자를

회사원 C씨 역시 같은 케이스. 그동안 묶여있던 돈을 찾게 돼 마음은 홀가분해졌지만 당장 쓸돈도 아닌터라 아름아름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물론 대우채 환매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이다 투신사다 여러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영 마뜩치 않다. 이때 생각해 낸 것이 모(某) 증권사에 몸담고 있는 친구의 조언. 바로 채권투자다. 채권은 거액을 굴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주식이나 은행 예금상품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 여기에 채권하면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강제로 떠 안아야 하는 국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요즘도 채권하면 으레 골치 아픈것, 귀찮은 존재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채권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은행상품에 비해 투자수익도 높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투자대상이다. 이로인해 채권에 재미를 붙이면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최근에는 채권투자를 위한 환경도 좋다. 그동안은 채권의 종류가 다양하고, 만기구조도 복잡해 일반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거래는 적었으나 최근 LG투자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이 대우채 환매자금을 겨냥, 채권의 특별판매에 나서고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일단 증권회사를 방문,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홈트레이딩을 신청해 인터넷이나 HTS를 이용, 매수·매도를 할 수도 있다. 이같이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어떤 상품을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채권투자란 장기간 자신의 돈을 채권을 발행한 회사에 빌려준다는 의미. 따라서 이자율이 조금 낮더라도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살 것인지, 아니면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와함께 자신의 투자성향, 투자기간, 투자금액 등도 고려해야 한다. 여유자금을 안정적, 보수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만기상환을 받는 투자방법이 유리하다. 매입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당초의 확정수익을 받을 수 있고, 만약 현금이 필요할 경우 시장상황의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은 있지만 중도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목표로 설정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수익률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 즉 예측치와 실제 수익률간의 오차가 커지거나 예측방향과 반대로 수익률이 움직일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채권종목 선택시 시장에서 매매되는 유통수익률이 동일하다면 가능한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이 유리하다. 채권매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유통수익률이 적용되는 반면, 표면금리는 이자소득세를 계산할 때 적용되는 금리인 만큼 가능한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세후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표채권을 살 경우에는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므로 정기적인 수입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표채권이란 채권의 권면에 이표가 붙어 있어 이자 지급일에 이를 떼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LG투자증권은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국공채와 우량회사채를 특별판매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특별판매 기간중 금리는 금융기관간 채권매매 금리를 적용하고, 판매채권도 국채와 산금채, 한국전력(신용등급 AAA), 포항제철(AAA), 삼성전자(AA) 등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채로 한정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2일부터 15일까지 14일동안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ABS채권 300억원 어치와 국공채 100억원 등 총 400억원 어치의 채권을 특별판매한다. 대신증권이 판매하는 ABS채권은 신용등급이 AAA인 국민은행 ABS채권이며, 만기 10개월에 세전수익률은 9.45%다. 동양증권은 지난 1일부터 보름동안 1년만기 확정부 국채 1,000억원 어치를 세전환산 연평균수익률 9.20%(세후 연 7.26%)에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특판대상 채권은 국민주택 1종, 통화채, 주택은행채 등인데, 수익률이 초우량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0.7~1.8%포인트 높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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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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