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포털社 매출 급증

취업난에 기업 구인절차 까다로워져

청년 취업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데다 기업의 구인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주요 취업포털업체의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몬스터닷컴에 인수된 업계 1위 잡코리아는 올 1ㆍ4분기 매출이 58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6,000만원에서 85.3%나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잡코리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억9,000만원에서 24억6,000만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 2위인 인크루트는 1분기 전체 매출 46억4,000만원 가운데 인적자원(HR) 부문 매출이 3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HR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7억5,000만원에서 86.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3억6,000만원에서 7억6,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커리어다음도 올 1분기 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 2월 각각 6억원 및 7억원에 이어 3월 매출이 12억원으로 크게 늘어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3사 모두 채용시장이 상위업체로 집중되면서 유료기업 회원수가 늘어 매출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접속자수를 평가하는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 1분기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다음 3사의 취업포털 점유율은 68.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30%보다 8.53%포인트 늘었다. 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면접 시험 비중을 높이고 회사별로 전형방식을 차별화하면서 구직자들이 관련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선두업체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업체로 매출이 집중되면서 업계 판도도 변하고 있다. 지난 12일 업계 3위권인 커리어다음이 잡링크의 영업권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잡링크를 통합, 448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개인 회원수로는 잡코리아를 제쳤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기업인 뉴소프트기술을 인수, 증시에 우회상장한 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미국 커리어빌더사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0월 미국 몬스터닷컴이 잡코리아를 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가속화됐으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상위업체 중심으로 이용률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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