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시장, "시정에 전념" 공식언급
고 건(高 建)서울시장이 9일 자신의 향후 정치적진로와 관련, 공식석상에서 구체적 언급을 해 주목된다.
그는 이날 정례간부회의 석상에서 『최근 언론에 나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한 여러가지 추측기사가 보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언론사 기자들이 이 사안으로 나와 직접 인터뷰했을 때 분명하게 내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운을 뗐다.
高시장은 이어 『한마디로 나는 그런 정치적 행보를 생각해 본 일이 없고, 서울시정에 온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부여러분께서 그러한 추측기사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맡은 바업무를 추진해주기 바라며 부하직원들에게도 내 뜻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高시장의 이번 발언은 그가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와 관련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가 차기 대선과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대권후보 지지도 조사 등에서 유력한대권후보군에 속한 인물로 거론되는 등 그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석영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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