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기 10년 넘는 국고채 나온다

이철환 재경부 국장 "물가 연동 채권 도입도 검토"

정부는 내년 중 만기 10년을 넘는 초장기 국고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국고채에 물가가 오른 만큼 금리를 더해 주는 ‘물가 연동 채권’도 도입된다.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제16차 동북아금융중심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초장기 채권의 경우 외국 투자가와 장기 투자를 원하는 국내 기관 투자가들에게 적절한 투자처를 보장해주기 위해 현행 최장 10년으로 돼 있는 것을 외국 사례를 벤치 마킹, 15년ㆍ20년ㆍ30년물 등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물가가 오를 경우에 대비한 헤징(위험 회피) 기회를 주기 위해 기본 이자에 물가 상승분을 더한 금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채권도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본 이자가 4%이고 만기 동안에 물가가 6% 올라갔을 경우 고객은 10%를 보장 받는 식이다. 다만 물가분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본 이자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설정된다. 이 국장은 또 “국고채의 유동성 보강 차원에서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국고채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원금과 이자가 분리된 ‘스트립채권 제도’를 연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내 채권 거래 활성화와 관련, “장내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국채전문딜러의 진ㆍ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대신 스트립제도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마다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면서 “국고채 환매수와 선제적 발행을 통해 국고채 공급이 채권시장 수요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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