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초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싸이언 KV-5900)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총 64점이 올해 우수산업디자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05 우수산업디자인(GD; Good Design) 상품 선정전’에 출품된 총 682개사 1,378점 가운데 46%인 367개사 644점을 GD상품으로 선정하고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산자부장관상 15점을 비롯한 총 64점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올해 GD 상품 선정의 특징은 심사 기준이 더욱 강화돼 출품작 중 선정비율이 지난해 55%에서 46%로 낮아졌으며 해외 유명디자인상 수상작품 23점과 해외상품 7점이 참여하는 등 GD 상품 선정제가 국제적인 수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대고객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이동 및 설치가 어려운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심사위원이 직접 업체를 방문, 심사하는 노력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GD 상품으로 선정되면 ‘디자인 코리아 2005’에 전시, 세계적인 바이어들과 디자인 전문가에게 선을 보임으로써 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GD 마크를 부착함으로써 우수디자인상품이라는 사실을 인증 받아 조달청 적격심사에서 우대를 받으며, 산업기술개발자금(디자인혁신개발사업 등)을 신청할 때 우선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인터넷 디자인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디자인e마켓’의 무료 입점이 가능하고, KIDP 홈페이지 및 신문매체를 통한 대대적 홍보 및 광고도 이뤄진다.
한편 해외의 경우 16개국에서 20여가지 우수디자인상품선정전이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IDEA, 일본 GD상, 독일 레드닷(Red Dot) 과 iF디자인상 등이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미국의 IDEA상은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고 경제 전문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가 후원하고 있으며, 컴퓨터나 가전기기는 물론, 건설 중장비까지 포함하는 50개 영역에 대해 우수디자인을 선정한다. 해외 기업이 미국에서 제작한 상품도 출품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세계 기업에 배포되는 우수 산업디자인 연감에 수록된다.
일본의 GD마크는 1957년 통상산업성에 의해 제정된 굿 디자인 선정제도로 1998년까지 2만 5,000점의 우수디자인 제품에 마크가 부여됐다. 지금은 일본 산업디자인진흥원(JIDPO)이 제도를 이어 받아 매년 ‘굿디자인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영국은 런던에 있는 영국디자인비즈니스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디자인효과상(IDEA)’이 유명하며 프랑스는 산업디자인진흥청 주최로 1999년부터 ‘옵서버 디자인상’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산업디자인협회(ADI)가 ‘황금컴퍼스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800여 수상작 가운데 350여점은 이탈리아 디자인의 명품으로 불린다. 이밖에 스페인은 국왕이 직접 수여하는 ‘국가디자인상’을, 덴마크는 ‘덴마크디자인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