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비스업 부가가치 "여전히 낮네"

한국, 법률 등 1인 매출 美의 30%…OECD 최하위 수준


전문디자인ㆍ법률회계ㆍ영화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업종에서 우리나라의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대상국인 미국의 30~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한미 FTA와 서비스업 경쟁력의 현주소’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서비스업은 공정성 등을 이유로 과보호를 받아왔고 이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업종별 종업원 1인당 매출(2004년 기준)은 전문디자인ㆍ법률회계ㆍ영화산업ㆍ경영컨설팅ㆍ병원업에서 각각 미국(2002년 기준)의 34%, 36%, 44%, 52%, 61% 수준에 불과했다. 아울러 서비스업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2003년 기준)도 2만6,000달러에 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헝가리ㆍ체코ㆍ멕시코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룩셈부르크(10만5,000달러), 미국(7만7,000달러), 일본(7만3,0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총 부가가치 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7.2%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7.6%를 밑돌았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문디자인 등 기업경영 지원 분야의 서비스 낙후는 제조업의 국제경쟁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며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일부 기업의 퇴출과 고용불안 등의 부작용이 있겠지만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는 이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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